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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단 유지하며 봄 맞이 한 상!

슬기로운 키토생활

by 성수동호랭이 2021. 5.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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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단 유지하며 봄 맞이 한 상!

요즘 정말 봄이 왔다 싶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날씨도 따뜻해지고 바람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종종 미세먼지와 황사가 방해를 하긴 하지만, 봄이 오는 건 막을 수 없는 듯싶습니다. 이번에는 봄맞이 저탄고지 밥상 한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사실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댁에 다녀온 덕분에 식탁이 나름 풍성해졌습니다. 꼭 서양식으로 버터, 기름만 퍼먹어야 저탄고지는 아니며, 제철음식을 즐기면서도 저탄고지 식단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봄에도 고기는 빠질 수 없으므로, 항정살을 준비 했습니다. 고기는 사시사철 제철음식이니까요. 이번에도 램프쿡이 열일 해 주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시는 구독자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정말 애용하는 애정템이 되었습니다. 거의 매 끼니마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고글은 아니지만 (관계자분 보시면 광고 좀 주세요. 하하.) 정말 쓰기 편하고 고기도 더 맛있어지는 기분입니다. 설거지도 참 편합니다. 아직 코팅이 짱짱해서 기름도 다 쪼르륵 빠져나가다 보니 저탄고지 식단의 기름기 설거지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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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쌈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보여드렸던 저탄고지 쌈장도 필수로 준비해 줍니다. 별도의 요리를 거치지 않은 봄나물들도 씻어서 이 쌈장만 콕 찍어 먹어도 정말 맛이 좋습니다. 상큼하고 싱싱하고 정말 입안 가득 봄이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지난번에 만들어둔 쌈장을 작은 티스푼으로 그때그때 먹을 만큼 덜어먹으니 편하고 맛있고 아주 좋습니다.

 

 

 

어머니께서 직접 채취해 오신 자연산 미나리를 넣어 만든 물김치입니다. 자연산 미나리와 돌나물, 무와 당근을 넣고 칼칼 시원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특히 직접 소량 농사 지으셨던 청양고추를 말려서 만드신 고춧가루를 넣어 정말 시원하고 깔끔하게 칼칼합니다. 어버이날 맞이해서 본가에 내려가 한 입 맛 보는 순간 "싸줄까?" 하시는 어머니 말씀에 0.1초도 고민 없이 "네!! 많이요!!!"를 외쳤네요. 들고 오는 게 무겁긴 했지만 수고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 입에는 지구 상 최고의 물김치입니다. 하하.

 

저희 집은 본가에서도 당 수치를 관리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설탕, 물엿은 일절 사용하지 않으시고 제가 공급해 드리는 에리스리톨, 스테비아를 사용하십니다. 덕분에 어머니께서 만드신 음식은 당뇨식이기도 함과 동시에 저탄고지 식으로도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저탄고지 식단을 하신다거나 당 관리를 하시는 분들께 설탕, 물엿, 꿀 종류만 바꾸셔도 충분히 식단을 건강하게 만드실 수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취나물 무침입니다. 이 취나물은 어머니께서 자연산을 채취하셔서 다듬고 삶아서 얼려두신 걸 받아 왔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 자연스레 해동이 되어, 흐르는 물에 살짝만 헹궈서 바로 무쳤습니다. 제가 추천드렸던 조선간장과 참기름, 참깨, 대파만 넣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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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의 향긋한 향과 참기름의 향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나물 반찬입니다. 어려서부터도 나물반찬을 좋아했어서, 이번에도 듬뿍 무쳐두고 끼니때마다 아낌없이 꺼내 먹을 생각에 신이 납니다.

 

취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막고 암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봄나물입니다. 효능 효과도 좋고 저탄고지 식단에서 추천하는 잎채소인 만큼 제철인 이 시기에 정말 추천드리는 식재료입니다.

 

조금 시든 것 같은 이 비주얼의 나물은 오갈피 순 장아찌입니다. 흔히 오가피로 알려져 있는 오갈피로 이른 봄에 채취할 수 있는 오갈피나무의 순입니다. 오갈피 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기력 회복, 노화방지와 신체 기관 보호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봄이 되면 산으로, 들로 다양한 나물을 챙기러 다니시는데, 이 오갈피 순 역시 직접 자연산으로 채취해 오셨습니다. 싱싱한 오갈피 순을 직접 만드신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드셨습니다. 이 역시 당류는 사용하시지 않고, 스테비아와 에리스리톨로 단맛을 맞추셨습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새콤, 달콤, 짭조름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맛은 고깃집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명이나물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보시기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원래 오갈피 순이 쓴맛이 강한 편인데 이렇게 양념을 해서 장아찌를 만드니 쓴맛이 강하지 않고, 정말 상큼하고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고기와 어울리는 반찬이 되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찾아뵙고 오니, 늘 그렇듯 제가 더 많은 선물을 받아 온 기분입니다. 산으로 들로 다니신 부모님 덕분에, 서울 한복판에서도 식탁 위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다양한 제철 나물과 제철 음식으로 봄기운 충전하시고, 입맛과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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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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